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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컬러 · 보정

잘 찍은 인물사진 프레임 or 크롭

by a.timegrapher 2020. 11. 12.

'관절이 지나가는 곳을 크롭 하지도 말고 프레임으로 자르지도 말아라!'. 인물 사진을 촬영하는 널리 알려진 법칙입니다. 황금비율처럼 본능적으로 균형미를 느끼게 되는 그런 느낌에 충실한 법칙입니다. 목, 발목, 손목, 무릎, 허리 등 에서 크롭 하거나 프레임으로 잘라내면 또는 배경이 만들어내는 선이 관절을 지나가게 되면 뭔가 찝찝하고 뭔가가 손실되는 느낌이 들죠. 아래 그림은 풀샷으로 촬영한 모델을 예로 들어 관절의 위치와 크롭 할 위치를 표시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물의 머리 위 공간이 없으면 '답답하다', '왜 내 머리를 잘랐냐?'라고 따지던... 그러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보는 눈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아마추어분들도 인물의 얼굴에 집중적으로 다가가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샷일 경우 과감하게 이마 약간 위를 자르죠. 

 

사진 01

사진 01의 뒷 배경으로 보이는 운동장과 경계석이 만들어내는 선(적색 선)도 관절을 잘 피해 갔습니다. 아래 사진 02는 안정감을 주는 구도로서의 프레임입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심미적인 편안함을 주게 된다고 하죠. 하지만 고요한 물 위의 파문과 같은 감성적 파장을 만들기에는 부족한 구도일 수 있습니다. 물 위에 돌을 던지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 안정감 있는 프레임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라 올려봤습니다. 기초적인 내용도 모르고 찍다 보면 항상 길을 잃기 마련이니까요. 길을 벗어난 이유와 같은 파격도 기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img 02. 전통적으로 마음의 안정감을 유발하는 크롭(프레임)위치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보게 되는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보면 흔히 발견하는 전형적인 구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유있는 반드시 필요한 구도가 보이는 것 같죠. 물론 '잘 찍는 인물화의 프레임'이라는 오늘의 주제와 부분적으로만 통하는 사진이라 일반적인 인물사진의 틀(프레임)에서 벗어난 예로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고의 인물사진을 찍는 작가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올려봤습니다. 흥분과 감동을 구별하고 당당하게 감동을 선택하는 나이를 살고 있기 때문일까?!... 감동과 함께 '인물사진은 이래야 해!'라는 편견(?!)을 심어준 이갑철 작가의 사진입니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사진, 혼을 부르는 이갑철 작가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전 프레임이 보이지 않습니다. 치밀한 계산과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명확할수록 의미를 전달하는 형식보다 작가의 시선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치밀한 계산과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위해 기본적인 구도 흔히 말하는 공식과 같은 구도에 대한 의미와 이해가 필요하겠죠.^^

 

 

헛것이 보이는 하지만 실제 헛것이 아니었던 경험을 심어준 이갑철 작가의 사진입니다. 높은 곳에 서있는 할머니의 뒷모습 갑자기 뒤돌아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오싹한 사진이었죠. 할머니의 눈 아래를 과감하게 크롭 한 두 번째 사진도 혼이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사람의 얼굴 형상의 음영이 위에 보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사진은 보자마자 잠이 깬 그런 작품입니다. 전 이사진에서 6~7명의 사람을 발견했는데 발견하면서도 움찔움찔했습니다. 한복과 갓을 쓰고 두 손 모은 채 정면을 응시한 인물을 기준으로 공간을 평편하게 눌러놓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죠. 이갑철 작가의 다른 사진들 그리고 작가에 대한 개인적인 이해를 포스팅한 글에서 이미 여러 의미를 찾으려고 했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지만 제게는 인물사진작가로 분류해 감상하는 분입니다.

 


 

크롭도 일종의 보정이다 생각하고 작성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보정 카테고리의 포스트는 MacOS, 포토샵CC 영문판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와 다른 환경에서 실행하는 경우 상이한 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술적 이론적 내용보다는 사진 보정에서 사용되는 과정에 초점을 두어 작성했습니다. 포스팅의 내용 중 오류 또는 첨가해야 할 내용이 있을 경우 해당 글 내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오류 및 정보 수정이 필요한 경우 댓글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정에 사용된 이미지는 모두 unslashpixabay 등에서 다운 받은 로열티 프리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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